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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스크랩 • 구국 의병항쟁 열전 - 거룩한 구국항쟁의 현장을 가다 ㉑ 77 26살입니다. 저는 한국 독립운동가 민긍호 장 군의 후손입니다. 현재 저는 카자흐스탄 의과대 학에서 8년째 공부하고 있습니다. 의사는 우리  가족의 피에 흐르는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 다. 아버지와 조부모도 의사이었기 때문에 그러 한 DNA가 제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나 봅 니다. 일반의학부 5년 과정을 공부한 후, 외과  전문의 인턴으로도 2년간 공부했습니다. 요즘,  저는 재활의학 분야에서 1년 차 레지던트입니 다. (…) 저의 할머니 민 알렉산더라 콘스탄티 노 브나(민미라)는 민긍호 장군 손녀입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는 저에게 고조할아버지에 대 한 영웅적인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정의군(‘대한 의병’을 뜻한 듯)의 위 대한 지휘관이자 한국 독립을 위해 싸운 12명의  주요 인물 중 한 분인 민긍호 고조할아버지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만일 저 에게 귀한 장학금을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 제3회(2022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선발 서 류 ‘자기 소개서’ 일부(전 민화협 정책홍보팀/현 광 복회 장학후원 팀 김민아 제공) 오래 전에 써둔 글을 이번 『순국』 지 2025년 9월 호에 담고자 이를 가다듬고 있는데, 마침 이웃에 사 는 이명숙 원주시 문화해설가님이 원주 시내에 소재 한 민긍호 의병장 묘소와 동상이 세워진 치악체육관 을 두루 안내하겠단다. 그분의 안내로 원주시 봉산 동에 있는 민긍호 의병장 묘소를 참배하고, 이어 원 주시 명륜동 치악체육관 옆에 있는 민긍호 의병장 기념상을 둘러본 뒤 치악산 밑 내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두 곳을 안내하신 이 문화해설가의 씁쓸한 말 이다. “원주가 자랑하는 관동제일의 항일 의병장 묘소로  가는 길이 차도 다닐 수조차 없는 좁은 골목길이라  좀 민망스럽네요.”    1945년 경북 구미 출생으로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30여 년 교사생활과 함께 작가, 시민기자로 지냈다. 지금은 강원도 원주 치악산 밑에서 창작일에 전념하 고 있으며 광복회 고문을 맡고 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전쟁과 사랑』 · 『허형식 장군』, 산문집 『백범 김구 암살자와 추적자』 · 『항일유적답사기』 · 『누가 이 나라를 지켰 을 까』 · 『영웅 안중근』 · 『대한민국 대통령』 등이 있다. 이밖에도 사진집 『나를 울린 한국 전쟁 100장면』 · 『개화기와 대한 제국』 · 『일제강점기』 · 『미군정 3년사』 · 『지울 수 없는 이미지』 등과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 · 『평화와 인권의 대통령, 김대중』 등이 있다. 필자 박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