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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956년부터 1989년까지 33년간 조국이 어려웠던 시기에 민족의 안녕과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바쳐 싸워 온 공군장병들의 혼이 서려있는 곳으로서, 조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 공군본부가 자리했던 역사적인 터전이었다. 지난 1989년 7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계룡대 지역의 새로운 청사로 이전하면서 공군본부가 이곳에 주둔하였던 역사적 사실과 함께 조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고 국가발전을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던 공군장병들의 소중한 발자취를 영원히 간직하고 만세에 전하기 위하여 이 비를 세운다. 그동안 국가안보 핵심전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온 대한민국 공군은 조국광복 이후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지킬수 있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1949년 10월 1일 창설되었다. 전국민의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 구입한 건국기 10대가 여의도 기지를 이륙 자유대한 하늘을 가르던 1950년 5월 공군장병들은 벅찬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조국 영공을 굳게 지켜 이에 보답할것을 다짐하였고 우리 국민들은 더할수없는 미더움을 느꼈으리라. 공산주의자들의 남침으로 민족상잔의 비극이 시작되었을 때 신념의 불사조들을 불과 20여대의 연락기를 이용하여 맨손으로 폭탄을 던져 적을 응징하였으며, 단1회의 훈련비행만으로 F-51전투기 10대를 주일 미군으로부터 인수하기 시작하여 휴전까지 118대의 항공기를 보유,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투지와 불굴의 감투정신으로 총6,495회의 출격을 감행하여, 공산침략을 물리치고 자유를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작전중에 불행하게도 창공에서 산화한 전우들은 별이 되어 지금도 저 하늘을 지키며 조국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고 있으리라. 창군이후 7년여 동안 조국 영공방위를 총지휘할 청사가 없어 많은 애로를 겪다가 김정렬 초대 참모총장을 비롯한 당시 공군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마침내 1956년 7월 3일 이자리에 공군본부청사를 준공함으로써 대방동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33년간 조국영공방위와 공군발전의 요람으로서 보라매들의 피땀과 애환이 서린 마음의 고향이었다. 한국공군은 F-86전투기에 이어 1965년도에는 F-5전투기를 도입함으로써 초음속시대에 진입하였다. 1969년도에 F-4전폭기를 도입하였으며, 1982년 9월에는 국산전투기 제공호가 생산되었고 현재 최신예 전투기인 KF-16이 방공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수송기(C-46/54/123/130, CN-235), 훈련기(T-41/33/26/37/59), 헬기(H-19,UG-1, BEL-412,AS-332,HH-60/47), 정찰기(O-1/2, RF-86/5/4)등을 차례로 도입하여 영공방위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천여명의 병력과 연락기 20대로 출발한 우리 공군이 다가올 태평양시대의 다원적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예군대가 될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으니 어찌 공군만의 노력으로 이러한 위업이 가능했으라. 앞으로 공군장병들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공군'을 건설하여 국가안보와 발전을 적극적 뒷받침함과 아울러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을 휘해 봉사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공군'이 되기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1995년 10월 1일 공군참모총장 대장 김홍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