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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2024년 3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허위 · 허형식 두 열사가 충절의 고장 명맥을 잇다 순국스크랩 구국 의병항쟁 열전 - 거룩한 구국항쟁의 현장을 가다 ③ 북만주에서 만난 항일열사 새천년을 앞둔 1999년 여름, 독립지사 후손인 김 중생(일송 김동삼 선생 손자) 선생과 이항증(석주 이 상룡 선생 증손자) 선생의 알뜰한 안내를 받으면서 중국 대륙 일대에 흩어져 있는 항일 유적지를 답사 할 때였다. 서울에서 베이징(北京)으로 간 뒤 그곳과 상하이(上海) 일대의 항일유적지를 답사한 다음 중국 의 동북 삼성(3省, 옛 만주 일대)의 항일유적지를 답 사하고자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하얼빈이었다. 그 곳에서 하얼빈 동포 사학자 서명훈 선생의 현지 안 내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장쾌하게 쓰러 뜨린 하얼빈 역 플랫폼을 둘러본 뒤 다음 답사지는 옛 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이었다. 그곳 지하실에서 일송 김동삼 선생도 체포 후 여러 날 고초를 겪었다 는 곳으로, 그때까지도 지난날의 일제 악행의 흔적 을 엿볼 수 있었다. 글  박 도(전 이대부고 교사, 소설가) 이번 호에서는 경북 구미 출신의 저명한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과 그의 조카 허형식 열사의 자취를 따라 구미 일대와 중국 동북(만주) 흑룡강성의 하얼빈과 경안현 일대 구국항쟁의 현장을 찾아가보기로 한다. 허형식은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하지 만, 중국에서는 ‘300명의 항일영웅’으로 꼽힐만큼 유명한 항일투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