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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운동가 김병곤 추모조형물
작품명 : 친구의 모습 - 그는 민주화의 길에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는 친구였다.
작품설명 : 면면히 이어져 온민주화 운동의 역사 속에서 의연하게 투쟁한 김병곤 민주운동가를 산의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시간과 함께 녹이 생성되다 안정막을 형성하는 내후성강과 다양한 색감의 유리꽃은 민주사회를 이루기 위해 싸워온 이들의 희생과 피가 토양이 되어 오늘날 다양성을 꽃피울 수 있는 민주사회가 되었음을 상징한다.
김병곤은 1953년 2월 24일 김해시 한림면 퇴래리 145번지에서 출생하여 한림초등학교, 개성중학교,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하였다. 1974년 6월 15일, 21세였던 김병곤은 유신 독재 반대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된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구형하자, "영광입니다. 유신치하에서 생명을 잃고 삶의 길을 빼앗긴 민중들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걱정하던 차에 이 젊은 목숨을 기꺼이 바칠 기회를 주시니 고마운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최후진술을 하였다. 민주화운동청년연합회 상임위원장을 지내며 민주화 운동을 하다 여섯번째 투옥중 얻은 병으로 1990년 12월 6일, 38세에 세상을 떠났다. 김병곤의 겸허한 품성과 깊은 인간애는 민주화를 위한 불글의 의지로 승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2014년 4월 2일, 동지이자 반려자인 박문숙도 두 딸 희진, 은희를 두고 세상을 떠나, 부부가 함께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영면하고 있다.
2018년 12월 6일 김해시와 김병곤 기념사업회가 이를 기리기 위해 추모조형물을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