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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 평화의 나무』 다섯 번째 이야기 「다시 일어 선 나무」
나무이름 : 벚나무
나이 : 70년(2015년 현재)
크기 : 높이(H) 15m x 밑동굵기(B) 250cm
특징 : 원줄기는 고사되고 옆에서 새롭게 돋아 난 4개의 줄기가 장대하게 성장하고 있다.
며칠 동안의 포격이 끝났을 때 그토록 아름다웠던 꽃가지는 이미 도막도막 잘려나가고 없었다. 벚나무는 자신의 나무 아래서 행복해 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나무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쓰러져 썩어가던 둥지에 딱따구리가 집을 짓고 곤충들이 이사하여 새로운 생명을 이어주고 줄기가 나오기 사작하더니 이전보다 더 굵고 강한 생명력으로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의 탄성 앞에 봄이 되어 벚꽃이 활짝 피면 월미산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