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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벌은 일제의 조선 침략에 맞서 투쟁한 역사의 고장이다. 1894년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 고종을 연금하고 국권을 침탈하자,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동학농민군은 이곳 삼례에서 구국항일의병을 일으켰다. 10만 여 농민군은 북상하면서 충청도 일대의 농민군과 연합부대를 이루었다. 이에 맞추어 경상,강원,경기,황해도 등지에서 농민들이 봉기함으로써 조선 전역에 항일의 기치가 하늘을 뒤덮었다. 그러나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에 석패하여 서울 입성의 뜻은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그후 치욕적인 한일합방으로 나라가 망하였으나 동학농민혁명의 기운은 멈추지 않고 3.1독립운동 등 근대 민족.민중운동의 큰 산맥으로 이어졌다. 2003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