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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이 비서관을 무조건 살려내!"
1977년 5월 1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울대학 병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부한 말이다.
故 이석표 청와대 비서관은 25세 특허청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후 상공부 중소기업의 계장과 과장을 거쳐 기계공업국장 등을 역임했다. 1971년부터 1977년까지는 청와대 경제 제2비서관에 보임돼 방위산업 육성에 노력했다. 특히 그는 제2비서관 시절 국산 무기체계 개발과정을 직접 지휘했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새로 개발한 국산 발칸포 사격시험과정에 수시로 참석해 성능을 점검했다. 그런데 어느날 시험과정에서 발칸포탄(M246 HEIT-SD)이 폭발하면서 탄두파편에 왼쪽 가슴에 박히는 부상을 입어 치료 중 결국 순직했다.
당시 개발된 발칸포는 현재 가동중인 K-9 자주포와는 달리 차량탑재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