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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2023년 12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강평국과 재일조선인 민족운동 순국스크랩 재일한인 독립운동사의 신조명 ⑥ 생애사적으로 보는 강평국의 민족운동 ① 여성 민족운동가 강평국 강평국(姜平國, 1900~1933)은 평생을 여성교육 과 여성해방을 위해 헌신하였다. 강평국은 1900년 6 월 제주시 일도읍 일도동에서 태어났으나, 1901년 신축교난(辛丑敎難) 때 천주교인 아버지를 여읜다. 1909년 천주교계 신성(晨星)여학교에 입학해 19 14 년 친구인 최정숙, 고수선 등과 함께 제1회로 졸업했 다. 그는 고수선과 함께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 과에 진학해 민족 지도자 박희도의 지도로 만들어진 비밀서클 ‘소녀결사대’에서 활동했다. 1919년 3.1운 동에도 강평국은 최정숙을 비롯한 비밀서클 회원들 글 김인덕(본지 편집위원, 청암대학교 교수) 재일조선인은 일본 사회 속 다양한 지형에서 반일투쟁을 전개했다. 일본으로의 도항(渡航) 과정에서 출발한 정주와 반일의 역사를 정리하는 여러 연구가 있다. 재일조선인의 역사 속에 재일 제주인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제주 출신 가운데도 적극적으로 반일 전선에 섰던 사람,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 민족운동가도 존재했다. 이번에는 재일조선인 여성 활동가의 한 모습으로 강평국(姜平國)에 주목한다. 그의 모습을 통해 항일민족운동의 특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