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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를모두뒤져한무리의낯익은얼굴들을대했을때그감격이란…. 하지만 방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봤을 때 말로는 표현 못하는 그 어색하고 무거운 분위기. 큰방에 빙 둘러 앉아 굉장히 큰일을 하는 듯 노트 한 권씩 들고 뭔가에 열중 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게‘내가 본 너’였는데 아쉽지 만 그때의 노트들을 보관하지 못했다. 제주도에서 귤 한 박스 들고 갔는데 다들 맛있 게먹어줘서고마웠다. 혹시그때귤먹은거기억하는동기들이있으려나. 동문 회장님이 60주년 기념 책자를 발간한다고 각 기수별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한 글을모은다는말에쪽수많은우리기수중 글 잘 쓰는 피디가 지 천에널려있고, 말잘 하는 보도 또한 발에 채이고, 기타 능력 있는 동기들도 넘쳐나는 상황에서 내가 할 일 이아니란생각이가장먼저들었다. 기수의 대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기획한 의도와는 약간 빗나가게 내 위주 의 생각과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워낙 글솜씨도 없고 말재간도 없는 나지만 이런 개 개인의기억의조각들도모아진다면나름의미가있을듯해써보았다. 방송국 생활을 하면서 덤으로 얻은 것은 전국 구석구석 참 많은 곳을 가봤다는 것 이고, 좋은 친구들과 선배와 후배들을 만나게 해줬다는 사실이다. 동기들, 후배들, 선 배들 모두 그때 그 자리에 있어줘서 정말로 고맙다. 방송국이 나에게 준 크나큰 선물 로 지금까지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흐르는 세월을 핑계 삼아 일 년에 한번 얼 굴조차 보기 힘든 동기들이지만 늘 가슴속에는 같이한 추억과 기억들을 고이 간직하 며 살아가고 있다. 덤으로 얻은 것이 지금까지 VOU 대학의 소리 방송국을 잊지 않고 지낼수있었던가장큰동력인듯하다. 072 | 대학의 소리 방송국 - VOU 6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