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page

- 70 - 진실과화해심포지엄은 처음부터 시 작점이 잘못되었다. 오후1시30분부터 공식적 심포지엄이 국회의원들의 요구 로 15분 앞당겨 시작하였고 정근식 진 실화해위원장의 사탕발림 인사말에 이 어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전국유족 회는 미리 준비한 진실화해 심포지엄 논평문 30매를 출력하여 발제자와 토 론자 전원에게 배포하여 유족의 강한 입법투쟁 의지를 전달하였다. 정근식위원장의 인사말이 끝나자마 자 심포지엄이 시작되기도 전에 기념 촬영을 해야된다고 정근식위원장을 비 롯한 8명의 발제자와 토론자와 동원된 유족대표들을 나오라고 하면서 기념촬 영을 하면서 화이팅을 외치는 홍보성 심포지엄이 막을 올렸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전국유족 회 참석자들은 사진촬영에 응하지 않 고 좌석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 기 위함이었다. 발제자인 진실화해위원회 장영수위 원은 진실화해위원회는 독립기구이지 만 신청자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가해자 처벌도 불가능하고 소송을 제 기하여도 승소할 수 없으니 신청유족 들이 반드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무죄추정원칙을 주장할 수 밖에 없다라는 강경한 발언과 함께 이 제까지 과거사법안을 개정하였을때 유족들이 무슨일을 하였는가를 생각해 볼문제라고 지적하면서 1기위원회에 서 재단설립이 좌절되어 2기 진실화해 위원회가 출범하였다는 해괴망측한 발 언으로 유족들을 자극하였다. 마치 진 실화해위원회 구성원들이 과거사법안 을 재개정하여 2기진실화해위원회가 구성되었다는논리를 전개하였다. 좌중에는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나머지 토론자들은 배·보상 조항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말과 유해 발굴에 2기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야 된다는 원론적인 토론이 이어져 나 갔으며 마이크 음성을 최소화시겨 중 간자리나 뒷자리에 방청하였던 유족들 은 모기소리 만큼 적게들려 유족 중 한 사람이 마이크 소리가 너무 작다. 볼륨을 크게 올려라는 고함소리에 그 제서야 볼륨을 올려서 토론자의 목소 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질의 응답시간에 진행자가 시간 관 계로 손가락 셋을 펴 보이면서 세명만 손을 들으라고 하였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정국래운 영위원장이 격앙된 목소리로 진실화해 위원회 심포지엄 발제자와 토론자를 향해 질의를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