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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 젊은 날 우산처사를 뵌 바 있다. 공은 손자 홍구가 우의 병소에 와서 시절의 록을 따라 국한혼용의 묘갈명을 청한다. 우가 어찌 글을 잘못한다고 사양할 수 있겠는가! 명을 짓는다. 덕곡의 청향이 하늘을 수놓아 인을 따라 의를 나투도다. 해맑음이 구방심에 거처하나니 뒷사람이 밝혀 짝할진저! 2007년 8월 일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광주 노재찬 근찬 창녕 장준표 근서 종손 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