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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당(琴書堂) 옛터
금서당은 현재의 강진중앙초등학교 전신으로, 강진 신교육의 발상지이다. 1905년에 사립금릉학교로 개칭되었고, 1909년 8월에는 강진공립보통학교로 개설되었다. 이후 1914년 현재 해남세무서 강진지서 객사의 위치로 이전.확장된 후, 1926년에 강진읍 평동으로 이전하여 강진중앙초등학교가 되었다. 또한 이곳을 거쳐 간 200여 명의 전교생이 모여 1919년 4월 4일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진이 낳은 한국 근.현대 대표 시인 영랑 김윤식도 이곳 금서당 출신으로, 1919년 서울 휘문의숙 시절 구두에 독립선언문을 감추어 강진으로 내려와 강진의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였다. 현재 금서당 건물은 1950년 이후 완향 김영렬 화백이 반파된 것을 직접 보수하여 유화 작품 활동을 하는 작업실로 이용되었는데, 이곳에서 강진 향토예술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금서당 옛터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평화로운 풍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잠깐이나마 삶의 여유로움을 선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