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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취지문 1978년 6월 27일, 긴급조치 9호가 발효된 살벌하고 암울한 상황에서 전남대학교 교수 11인은 유신체제의 정신적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교육헌장'의 비민주적, 비교육적 성격을 비판하는 성명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하였다. 이 사건으로 서명교수 11명은 해직되었으며, 이에 항의하여 6월 29일부터 중앙도서관 점거농성을 비롯하여 시내시위를 주도한 전남대학교 학생 24명도 구속 내지 중징계를 받았다. 성명서 '우리의 교육지표'에 대한 서명작업은 원래는 전국적 차원에서 추진되었다. 그러나 서울에서의 서명작업이 무산되면서 전남대 교수 11인의 서명만 담긴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우리의 교육지표'가 발표된 이후 양심범가족협의회,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한국인권운동협의회, 천주교광주대교구사제단,한국기독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등 전국의 많은 지식인들과 사회단체가 지지성명을 발표하였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 외신들도 이 사건을 보도하여 전 세계에 전남대학교 교수와 학생 그리고 한국 지식인들의 용기있는 행동을 알리고 유신체제를 고발하였다. '교육지표사건'은 유신체제 하에서 침묵하고 있던 지식인 사회에 많은 충격과 자극의 원천이 되었다. 이 사건이 발생한 다음 해에 유신체제가 종언을 고하게 되었고, 1980년 광주민주항쟁이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촉발되었다. '교육지표사건'은 광주민중항쟁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빠뜨릴 수 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아에 전남대학교는 '우리의교육지표' 선언이 발표된지 29주년째가 되는 2007년에 이 사건의 역사적 의의를 기념하기 위해 이 조형물을 조성하였다. 2007년 6월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 기념사업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