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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를 무찔러 피를 뿌린 이 고장 쑥대 우거진 옛 터전에 단기 4289년 4월 헐벗고 굶주린 전재농민 160세대가 삶의 보금자리를 찾아 돌아 왔으나 한설과 염천·폭우에 몸둘 곳조차 없어 신음하매 이에 제 6사단 전 장병은 슬기로운 뜻을 뭉쳐 그들에게 주택 80동과 학교 1동, 공공시설 4동을 이룩하여 자유와 행복의 마을을 마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