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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비 건립 취지문 조상의 뿌리에서 생명의 ?을 이어받은 망향의 난민들이 한맺힌 북쪽 하늘을 잊을 날이 없어 이향의 서름을 삼키면서 이 고장에 머물기도 세월따러 어느덧 30년이 지나가는구나 이제는 꿈속에서나 더듬는 황해도 벽성군 장곡마을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의 웅지가 장하여 장곡이라 했을까? 아 넓은 평야가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고 다니깨 ??앞을 흐르는 물소리는 이재도 귓전을 때리면서 가슴에 출렁거린다. 그 옛날 나라님 수라상에 올리던 은어가 잡힌 ??를 옆에 끼고 구월산 달마산 ?남산 수양산들이 멀리서 ??이 ??을처 ??도 아름다운데 해주 장? 웅진 신주 고을 80리 밖으로 배꼽처럼 그 한복판에 ??백산 백운 죽동 국봉 ?봉 웅암 대성 정현리등 9개리 마을들이 옹기종기 서로 얼사안고 동내를 이루니 구수하든 공향땅의 흙냄새가 기 봄이면 마음을 마냥 설레게 함이로다 세계무궁대를 잇고 그렇게도 살뜰하던 모정은 지금도 가슴에 애틋한데 그 두고온 선영에는 누가 향을 피워주고 있을까? 조상에 죄스러워 밤이면 홀로 머리를 조아리고 원한의 통곡소리에 기러기로 울고가는 저 하늘을 어이 탓 하기만 하겠는가? 한식날 단오날 추석날 이름달린 날이면 못잊을 그 산하가 그리워 몸부림치니 오호라 이 마음 어이달래며 마음조차 둘곳이 없는 망향의 서름을 달래기 위해 그 도리를 찾다가 여기에 망향비거닙의 뜻을 모으고 완선을 뚫고 넘어온 가족들이 고귀한 성금을 모아 정릉 한 기슭에 이 비를 세워 우리의 역사를 남기고 후대에 길이 망향의 뜻을 전하고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