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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병사들의 피, 땀, 눈물 그리고 희생으로 지어진 다리
리비교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희생의 산물이었다. 미군 제84건설 공병대가 설계 다리 건설에는 미군 병사들뿐 아니라 카투사 155명과 용접공 20명, 잠수부 4명, 목수 등 30여 명의 민간인이 투입되었고, 카투사 김호덕 상병과 제임스E. 오르라디 일병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 때문에 다리 명칭을 정하는 과정에서 김호덕 상병의 이름이 검토되기도 했다.
2020년 철거 당시 다리 상판을 떠받치는 철제빔과 교각 곳곳에서 작업자들이 새겨 넣은 글이 다시 발견되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 내던져진 젊은 병사들이 갈라진 남북을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철빔 위에 새긴 통일의 염원이 아직도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