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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2025년 3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중일전쟁 일어나자 중국군 지원하기도 그 뒤 차경신 지사는 1924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가 초대 대한애국부인회 단장과 대한인국민회 회원으 로 독립운동을 지속하였고, 로스앤젤레스에 한국어 학교를 설립하여 초대 교장으로 교포 자녀들의 교육 에 진력하였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애국부인 회 총본부가 로스앤젤레스로 옮겨가게 되자 1932년 부터 1939년까지 대한애국부인회 총단장을 맡아 각 지에 지회를 조직하였다. 또 임시정부, 독립신문사, 광복위로금, 구미위원부, 군축선전비, 만주동포구제 금 외에도 국내 수재의연금, 고아원 원조비 등 독립 운동과 구제사업을 위해 힘썼다. 차경신 지사의 이 러한 광폭적인 활동은 항일 중국군을 지원하는 국제 적 활동에까지 미쳤다. 1937년 6월 8일 대한애국부 인회 총단 임원회 활동시 중국의 항일전쟁 재난민과 부상병 등을 돕기 위한 의약품을 중국군에 지원하였 다. 이러한 대한애국부인회의 위문품과 위문금 등을 지원받은 중국 국민정부 장개석(蔣介石) 총통의 부인 송미령(宋美齡, 1966년 대한민국장) 여사는 차경신 지사에게 그 고마움을 아래의 편지로 남겼다. 차경신 단장 귀하 12월 2일에 주신 편지를 받았으며 아울러 함 께 보내주신 미화 76원을 잘 받아 말씀하신 대로 솜옷 을 지어 전방에서 피로 목욕하며 싸우는 병사(중국 군)를 위해 추위를 면케하였습니다. 귀 단체는 멀리 있는 자를 버리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푸사 의연금 을 모아 보내주었으니 귀국(조선)이 우리나라(중국) 와 교의가 깊고 간절하여 좋은 일이나 언짢은 일이 나 살뜰히 같이 하고 계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포 악한 일본이 우리나라(중국)를 침략한 지 삼년, 우리 군인의 일심을 힘입어 누차 시원히 징벌하여 완악한 도적의 기운이 점점 약해지고 승리의 형세가 나타나 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라옵기는 귀 단체가 더욱 분 발하여 적개심을 가지고 중국과 함께 원수(일본)를 같이 하소서. 중국이 승리하는 날이 또한 귀국이 광 복하는 날이올시다. 영수증을 보내오니 받아주십시 오. 전하(남편, 장개석)가 이를 치하하오며 삼가 늘 평안하시기를 비나이다. - 중화민국 29년 정월 4일 송미령 - 김마리아·안창호·차경신 지사 (오른쪽)   안창호 선생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보낸 차경신 지사 편지(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