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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겠다던 이우근의 피맺힌 편지는 여기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6.25 전쟁 당시 서울 동성중 3학년 신분으로 치열한 포항지구 전투에 참전한 이우근 학도병의 주머니 속에서 유품으로 발견된 피로 얼룩진 메모지에 적힌 글로서 이를 오래도록 기리고자 여기에 이 비를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