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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열전 • 여성의식 향상과 민중계몽에 앞장선 ‘박원희’ 69 원희 부부의 주검은 망우리 공원묘지에 잠들어 계시 다가 2002년 10월 31일, 대전국립현충원 독립유공 자 2묘역(1012)으로 이장하여 안장하였다. 여기 어둠과 절망의 시절을 / 뜨거운 가슴으로 맞 섰던 / 선각의 부부 잠들었노라 / 빛나는 지성과 푸 른 신념으로/ 조국광복에 영육을 바친 / 눈부신 지아 비와 / 겨레의 몽매 일깨우며 / 여성운동의 횃불을 밝혔던 / 올곧은 지어미 / 그대여 / 삼가 옷깃을 여미 고 / 귀 기울일지라 / 이곳에 / 선열의 아름다운 숨결 / 아직 살아 있나니. - 수일고 정국한 선생이 지은 묘 비 시- 김사국 · 박원희 부부가 잠들어 계신 대전현충 원을 찾아간 9월 6일(토)은 기상청으로부터 남부 및 충청 권에 엄청난 폭우가 예상된다는 보도가 있어 걱정했 으나, 제2묘역을 찾아 참배할 무렵에는 흰 구름이 두 둥실 떠 있는 전형적인 푸른 가을 하늘이 드러났다. 남편(김사국)은 31살, 아내(박원희)는 30살에 각각 순국의 길을 걸었다. 이들의 ‘조국 독립을 위한 살과 뼈를 깎아 부은 불꽃 같은 삶’은 영원히 한국 독립운 동사에 새겨질 것을 확신하며 부부의 영면을 빌었다. 한국외대 일본어과 졸업, 문학박사. 일본 와세다대학 연구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인 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동고동락 부부독립운동가 104쌍 이야기』, 시와 역사로 읽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등 여 성독립운동 관련 저서 20권과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필자 이윤옥 박원희 · 김사국 부부독립운동가의 독립유공자 훈장증 대전현충원 박원희ㆍ김사국 부부독립운동가 무덤 앞의 필자. 무덤 앞에 부부의 외동따님인 고 김사건 여사(향년 85세)의 저서와 박원 희 지사의 글이 실린 필자의 책을 나란히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