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page


69page

전쟁의 포화 속에 태어나 전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다리 리비교는 정전협정 체결을 3주 앞둔 1953년 7월 4일 완공되어, 2016년 10월 안전진단 결과 위험 시설로 지정. 폐쇄되고, 2020년 철거되기까지 60여년의 세월동안 전쟁과 분단의 아름과 지역주민의 삶을 이어주며 이 자리를 지켰다. 리비교는 한국전쟁 당시 임진강 북부 지역에 병력과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미군이 건설한 11개의 다리중 하나로, 당시 미국에서 고속도로 교량에 많이 사용되던 강철 I형 거더 형식을 적용한 덕분에 모든다리가 여름철 홍수와 겨울철 유빙에 휩쓸려 유실되는 와중에도 종전 이후까지 본래 모습을 유지한 채 살아남은 유일한 다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