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page


68page

을사늑약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 을사늑약 강제 체결 당시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으나, 그 현장을 묘사한 삽화가 일부 남아 있다. 특히 일본에서 발행된 삽화는 을사늑약이 국가 간의 정식 조약인 것으로 왜곡하여 묘사하였다. 을사늑약 강제 체결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던 고종을 회의장에 앉아있는 것으로 그려 마치 조약에 동의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회의 테이블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으로 묘사하여 일본이 주장한 이른바 '황제의 협상 지시설'을 암시하였다. 반면 재미한인사회에서 간행한 『신한민보』의 삽화에서는 고종을 조약에 강하게 반대하는 모습으로 묘사하였고, 칼을 든 일본 군인을 함께 그려 을사늑약이 일본의 강압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