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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실 향 민 의 삶 는 비판과 함께 청호동 일대에 처음 들어서는 고층아파트라 침 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개발로 청호동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마을주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실향민 정착지에서 실향민문화마을로 변신 중 물리적인 개발과는 또 다르게 문화적 측면에서 아바이마을에 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2000년 아바이마을 백사장과 갯배, 은서네 집이 촬영지로 나온 KBS TV드라마 ‘ 가을동화’가 방송된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갯배 입구 신포마을에는 이북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우후죽순으 로 들어서고, 숙박시설도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2010년에는 KBS ‘1박2일’ 촬영지로 방송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 고 있다. 지금은 속초관광시장과 연계해서 꼭 둘러봐야할 속초 관광 필수코스가 되었다. 2010년 이후 아바이마을 청호동에 눈에 띠게 많은 벽화가 등 장했다. 갯뱃머리 신포마을 일부, 신수로 남쪽 마을 가운데로 뻗은 청호로, 청호시장 인근 골목길 등에 여러 벽화가 그려졌 다. 종교단체, 마을내 복지기관, 마을 민간단체, 속초문화예술 단체에서도 벽화를 그렸다. 낡은 골목길 담벼락이 깨끗하게 칠 로 단장되고, 다양한 주제의 그림과 글, 시가 낡은 담벼락을 장 식했다. 실향민의 고단한 삶과 청호동의 옛 모습을 담은 벽화도 있고, 아이들이 뛰노는 그림,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