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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금강산) 8
靜處門扉着我身 (정처문비착아신) / 고요한 암자에 이 내 몸 의탁하여
賞心喜事任淸眞 (상심희사임청진) / 기쁜 마음 즐거운 일 모두 님께 맡겼더니
孤峯罷舞擎初月 (고봉파무경초월) / 외로운 봉우리에 안개 개고 초승달이 떠올라
老樹開花作晩春 (노수개화작만춘) / 늙은 나무 꽃이 필 때 늦봄이 오네
酒逢好友惟無量 (주봉호우유무량) / 친구 만나 술을 드니 흥취가 무량했고
詩到名山輒有神 (시도명산첩유신) / 명산에서 시를 읊어 마냥 신기로웠소
靈境不順求物外 (영경불순구물외) / 선경이 따로 있나 다른데서 찾지마소
世人自是少閑人 (세인자시소한인) / 한가롭게 사는 분네, 그가 바로 신선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