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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신 후 청년운동의 미래를 위해 적 극적 활동하였다. ’84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집행국장으로 활동 후 민청련과 한 청협 의장을 역임하시고 ’94년에 지병으로 운명하였다. 그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위대한 사상가도, 뛰어난 경세가도, 불세출의 지략가 도 아니었다. 더더구나 천재의 광휘가 번뜩이는 타고난 글쟁이도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바 그는 마흔 해를 살다간 사람의 자연인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장점과 동시에 많은 단점을 내보이며 열심히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던 수다한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그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흔치 않는 삶을 산 사람이라는 사실 또한 부정하지 못한다. 그는 개인의 안일과 욕망을 뒷전으로 밀쳐놓고, 이 사회와 세계를 뒤바뀌고자 했던 혁 명가, 운동가, 활동가였다. 끓는피! 이것은젊음의권리이다. 젊음을잃고, 장년∙노년이되면 젊은때의모든동기와 이상을잃고안일무사에빠진다. 그렇지않고끝까지신념대로 사는사람도많다. 그들이바로위대한사람이다. 죽을때무엇아쉬움없이 죽어야한다. 욕심을채우다보내면 어찌살았던사람이랄수있을까? 들에있는한낱잡초도자기한일을 한다고하지않는가 - 1972년10월고이범영일기중에서- 이범영(당시40세)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55년 강원도 원성군 출생 서울중학교 졸업 서울고등학교 졸업 1973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입학 1976년 12월 유신반대 시위주도로 구속 항소심에서 2년6개월 선고받음 1979년 7월 형집행 정지로 출감 ‘전국 병역대책위원회’를 조직, 위원장으로 활동 1984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집행국장 1988년 민청련 의장 1990년 전국 청년단체대표자협의회 의장 1992년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 의장 1994년 8월 12일 담도암으로 운명 끝내살리라 |133| |132|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김영삼정권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