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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醫師 이원재 李元載(1886~1950) 이가순의 맏아들로 1886년 5월 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떠난 뒤, 가난과 굶주림 속에 어머니를 여의였고 스스로 학비를 벌며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 1913년 독립운동가 노백린 장군의 딸 숙경과 결혼한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민중의 아픔을 돌보는 의사이자 열정적인 독립운동가요, 사회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만주 고려병원과 강릉 관동병원을 운영하며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신간회 강릉지회를 조직해 활발한 독립운동을 하였다. 1934년부터 고양 능곡에 금강병원을 세우고 말을 타고 다니며 병든 사람을 치료하고, 자신의 재산을 투자하여 아버지와 함께 양수장을 만들고 수로를 조성했다. 1934년 부친이 세상 떠난 뒤에는 막대한 재산을 투자해 고양수리조합을 만들었고 후에 이를 국가에 헌납하였다. 1950년 2월 6일, 64세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고양 군민장 영결식에는 그를 애도하는 만장물결이 오리 길로 이어졌다. 늘 ‘사랑을 베풀며 바르게 살라’던 이원재. 민중을 위한 그의 따뜻한 손길과 그가 만든 물길은 농토의 젖줄로 남아 여전히 우리 속에 살아 있다. 몇 마디 글로 어찌 그를 다 말할 수 있을까 만은 그를 잊지 못하는 고양사람들이 부친 이가순을 기리는 빗돌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새긴다. 2010. 11. 양곡 이가순 숭모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