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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시 산의 얽힌 숲에 누비고 드나들며 한사코 지키신 땅 백일만에 풀린 사슬 뫼뿌리 자욱 자욱바다 꽃이 엉켜 피서라 수리 퍼런 사슬에 만만히 삼키일라 백성을 가름하여 쓰라림 다 하신 님 숲속에 꿈다스린 채 청사같이 삽서라 끝끝내 매암돌며 건져내신 수석까지 찬란히 님들을 새긴 탑이 되어 우러르매 연꽃이 엉켜 필 정토 널리 널리 펴서라 시인 허연 지음, 두암 강대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