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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향 민 공 동 체 마을 , 청 호 동 아 바 이 마을 65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당시 속초에서 침몰한 배는 5척으 로 24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었다. 1960년대부터 북한의 어선피랍이 계속 이어지고,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때 많은 청호동 사람들 이 북에 피랍되었다가 억류되거나 귀환했다. 청호동 선박 승해 호는 1971년 8월 오징어잡이를 갔다 오다가 공해상에서 피랍되 었다. 선원 21명은 다음해 돌아왔지만, 이후 독재정권의 간첩 조작에 몰려 4명 이상이 형을 살거나 심한 고문을 받기도 했다. 청호동에 닥친 가장 큰 재앙은 1968년에 발생한 68해일이다. 1968년 10월 24일 폭풍우와 함께 해일이 밀려와 속초를 덮쳤 다. 속초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청호동 마을로 파도 가 청호초교 북쪽 일대를 완전히 휩쓸고 지나갔다. 청호동을 비 롯해 속초 해안지대 6천4백여 주민들이 집과 재산을 모두 잃었 다. 동해안일대에서 총 57명이 사망, 실종되었으며, 어선 1천4 백87척이 파손되었다. 청호동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다음해 68해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속초에 새마을을 비롯해 8백25동의 재해주택이 지어졌다. 1950년대 중반 이후 명태와 오징어 등이 많이 잡혀 수산업 이 크게 활황을 이루자 청호동에도 타지의 실향민들이 더 많이 모여들게 되었다. 청호동은 원래 시내 속초리 3구에 속했으나 인구가 불어나면서 1950년대 중반 이후 속초시 5구로 독립했 다. 1963년 시 승격이후 1966년에 실시한 동제로 부월리 2구 와 속초리 5구가 합해져 청호동이 되었다. 청호동 이름은 청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