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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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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다리 추억비 이 복개천 밑으로 흐르는 시내는 그 물빛이 보석같이 맑다 하여 보수천(寶水川)이라 하였고 이곳에 놓였던 통나무 다리를 검정다리(黑橋)라 불렀다. 검정다리란 이름은 썩지 않게 하기 위해 통나무 겉부분을 까맣게 태운데서 유래되었고 애국지사들이 검은 수의를 입고 옥살이를 한데서 왔다고도 한다. 이 검정다리는 구 한말에서 일제때에 이르는 동안 자주독립을 위해 몸바쳐온 애국지사들이 비운의 조국을 안타까워 하며 대신동 형무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그분들을 위로 격려하기 위한 가족들 또한 통한의 울분을 삼키며 이 다리를 건넜다. 1987년 이후 이 다리는 없어졌으나 암울했던 그때를 되돌아 보며 이 비를 세운다. 1996. 7. 1 중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