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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의 경복궁 침범
1894년 7월 23일 새벽 4시 일본군의 기습 공격을 받아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이 점거당하였다. 경복궁 수비병은 무장해제되었고, 백성들은 다투어 도성 밖으로 피신하는 등 민심이 흉흉하였다. 국왕은 궁궐 안에 유폐되기에 이르렀고, 조정에서는 일본군을 몰아낼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커다란 혼란을 겪었다. 일본은 친일 개화파를 내세워 정권을 장악하고 갑오개혁의 추진과정에 간섭하면서 국정을 농단하였다. 나라 전체가 크나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