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看山(간산) - 산을 구경하다
倦馬看山好 (권마간산호) / 게으른 말을 타야 산 구경하기가 좋아서
執鞭故不加 (집편고불가) / 채찍질 멈추고 천천히 가네
岩間在一路 (암간재일로) / 바위 사이로 겨우 길 하나 있고
煙處或三家 (연처혹삼가) / 연기 나는 곳에 두세 집이 보이네
花色春來矣 (화색춘래의) / 꽃 색깔 고우니 봄이 왔음을 알겠고
溪聲雨過耶 (계성우과야) / 시냇물 소리 크게 들리니 비가 왔나 보네
渾忘吾歸去 (혼망오귀거) / 멍하니 서서 돌아갈 생각도 잊었는데
奴曰夕陽斜 (노왈석양사) / 해가 진다고 하인이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