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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선생의 자는 위경이며 1898년 1월 13일 본 군 도개면 도개리에서 선산(일선)김공 극수님의 첫째 아들로 출생하였다.
선생은 선대로부터 지조와 절개있는 가훈을 이어받아 21세의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에 애국의 뜻을 같이 한 권오환, 이원길, 박희목, 전용신 등과 함께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립만세 시위를 결행키로 결의하고 밤새워 태극기를 만들어 4월 12일 선산읍 장날 오후 5시쯤 군중들에게 태극기를 나누어주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높이 외치며 주동하였다. 이에 함께한 분들과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청에서 2년형을 받아 열달 동안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나라 잃은 슬픔이 북받쳐서 오직 조국을 찾고자 한 정당한 권리의 주장임에도 영어의 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1948년 음력 11월 18일에 별세하였으나 선생의 숭고한 그 정신은 후세에 길이 빛날 것이다.
1992년 8월 15일 광복절에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