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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아타코신사(愛宕神社) 신사란 일본인들이 신적인 존재로 모시는 황실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시설이다. 일본은 식민지로 획득하거나 조차한 지역엔 예외 없이 신사를 세우고 이를 숭배하였다. 일본인들이 주선에 세운 신사는 주로 한국의 뿌리가 되는 곳이나 한국의 정기를 누를 수 있는 산봉우리 정상에 세워졌는데 윌미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1897년 강남철부를 비롯한 인천의 일본거류민 유력자 14인의 발기에 의해 착수된 인천대신궁은 1897년 6월 17일 건축공사가 낙성되면서 면모를 갖추었다. 이곳엔 일본의 수호신인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을 모셨다. 인천신사의 경외사인 월미도의 아타고신사는 1908년에 세워졌고 1929년 9월에 한 차례 개축하였다. 화재를 예방하는 아타고신을 모시는 아타고신사는 교토의 아타고먀아에 있는 아타고신사가 총본산이라고 한다. 월미산의 아타고신사는 해방 후에 파괴되고 봉안전에 오르는 계단만 남아있다가 한국전쟁 이후 그나마도 사라졌다. 아타고신사 입구에는 청일전쟁 때 사망한 일본군을 추모하는 충혼비가 세워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