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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이여 자유민에게 전해다오. 우리는 겨레의 명령에 복종하여 이곳에 누었노라고.
이 글은 여기서 전사한 학도의용군의 유언이었거니와 지난날 한국동란때 1951년 봄 4월과 5월에 걸쳐 용감한 우리 육군 제6사단과 해병 제1연대 장병들이 유엔군의 좌우지원을 받으며 치열한 전투를 감행하여 중공군 제10 25 21군들을 이곳에 완전히 수장시켜 고구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같은 큰 전과를 거두고서 조국과 자유를 수호하여 포화 속에서 겨레를 건졌기에 우리는 한 무명의 학도병이 전우에게 남긴 이 말을 기리기 위해 이 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