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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2025년 10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10월의 독립운동 1926년,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기념식을 열다 1924년 1월 6일을 한글 창제 기념 일로 하자는 제안이 있은 후, 조선어 연구회는 2월 1일을 한글 창제 기념 일로 정하여 첫 기념식을 열었다. 그 런데 한글 기념일이 대중적으로 관심 을 끌게 된 것은 1926년 11월 4일 훈 민정음 반포 8회갑식을 치르면서부터 다. 창제 8회갑 기념일을 치른 조선어 연구회는 2년 후인 1926년에 반포 8 회갑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한글에 대 한 관심을 환기할 계획을 세웠다. 1926년 11월 4일을 반포 기념일로 정한 것은 “이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 지다”라는 『세종실록』(1446.9.29)의 기록에 근거하였다. 음력 9월 29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짜인 11월 4일을 한글 반포 기념일로 정한 것이다. 1924년의 한글 창제 기념식이 조선 어연구회의 소규모 행사였던 것과 달 리, 1926년 11월 4일의 한글 반포 기 념식은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가 공 동으로 주최했고, 학계, 언론계 등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면서 행사 규모 가 1924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 졌다. 1926년 11월 6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각계의 저명 인사들이 모이면서 한글 반포 기념일 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선어 표준어 사정위원회 1독회 종료 후 현충사를 참배한 조선어학회 위원들 (1935.1.6, 한글학회 제공) 1935년 경 『큰사전』 편찬을 위한 1차 독회를 마친 조선어사전편찬회 사정위 원들의 모습(『한겨레신문』 제공) 최현배 등 5인 판결문(고등법원, 1945.8.13, 국가기록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