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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산(蛟龍山) 교룡산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고도 518m의 산이다. 주봉은 북쪽의 밀덕봉이며, 남쪽에는 밀덕봉보다 살짝 낮은 고도 484m의 복덕봉이 있다. 교룡산성(蛟龍山城) 전라북도 기념물 제9호. 교룡산의 주봉인 밀덕봉과 남쪽의 복덕봉, 그리고 동쪽으로 형성된 선국사 계곡을 두른 둘레 3,120m의 포곡식 산성이다. 옹성과 산중턱의 성벽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백제때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교룡산성에는 우물 99개가 있었고 밀덕봉과 복덕봉의 산세가 다파르기에, 유사시 인근 주민이 대피하고, 전투하기제 좋은 군사요새였다. 선국사(善國寺) 선국사는 산성내에 있다고 하여 산성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685년 창건되었으며, 당시에는 용천사라 하였다. 선국사로 이름이 바뀐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이 절이 교룡산성 내에서 호국도량의 성격을 띠면서 선국사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이름에 '국(國)'자가 들어가는 사찰들은 대부분이 나라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왔던 것처럼 선국사 역사 나라를 지켜낸 수난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유사시 호남 6개 군현에서 거둔 군량비를 교룡산성에 보관했는데, 이때 선국사는 교룡산성을 지키는 수비대의 본부 역할을 하였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동학군의 은신처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