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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노래 – 강관순 지음 1.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은 해녀들 /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 추운 날 무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 / 저 바다 물결 위에 시달리는 몸 2. 아침 일찍 집을 떠나 황혼되면 돌아와 / 어린 아이 젖 먹이며 저녁 밥 짓는다. 하루 종일 해 봤으나 버는 것은 기막혀 / 살자 하니 한숨으로 잠 못 이룬다. 3. 이른 봄 고향산천 부모형제 이별하고 / 온 가족 생명줄을 등에다 지어 파도 세고 무서운 저 바다를 건너서 / 기울산 대마도로 돈벌이 간다. 4. 배움 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 저놈들의 착취기관 설치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하도다. / 가엾은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