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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지사 현창사업 취지문
인생은 유한하지만 민족은 영원불멸한 것이다. 민족의 무궁한 영광은 국권을 수호하고 영토를 보존하는데서만 가능한 것을 우리는 일제 36년 망국의 역사를 통해 절감했다. 한말 국력의 애잔과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를 빼앗긴 치욕과 통한의 역사를 우리는 일순인들 망각할 수 있으랴. 그때 우리 애국지사들은 목숨 걸고 일어서 침략자의 총칼 앞에 건곤일척 항전하여 민족의 가슴에 불을 당겨 마침내 독립을 쟁취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일제의 만행과 질곡을 벗어나 민족혼을 되찾는 광복의 환희를 맞게 됐으며 이어 대망의 정부가 수립되면서 전국각지에서는 지사들의 애국사적을 기리는 추모사업들이 활발히 전개된 것이다. 하지만 무안출신으로 의병과 3.1만세 광주학생운동 광복군 등 독립전선에서 분전하다 옥고를 치른 40명에 이른 지사들의 현창사업은 부진하여 역사의 망각과 주민의식의 해이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음은 물론 자괴를 금치 못하는 바이다. 때문에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우리모두의 의지와 정성을 모아 항일투혼이 충만된 금자탑이 될 숭모비를 세워 우리 자존의 빛나는 전통을 굳건히 하고 추모사업을 지속화하기 위해 항일독립지사 현창회를 구성하노라. 이에 독지가는 물론 부녀자와 학생 등 동심들까지 스스로 참여 성금을 조성 숭모의 애정을 응집하였다. 이는 우리 세대 최대의 애국애족사업이오. 긍지와 자부심의 결정체임을 의심치 않노라. 따라서 숭모비는 무안인의 기상이요. 3.1만세의 함성이 서린 유서 깊은 남산 기슭에 건립하여 지사들의 애국투혼을 기림과 아울러 번영과 통일된 조국을 구현하는 제2의 광복을 앞당길 온겨레의 생명력을 개화시키는 위대한 민족사창조의 영광된 계기를 마련코저 하는 것이다.
광복48주년 계유 서기 1993년 8월 15일 항일독립지사 무안군 현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