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page

중학생 고전문학 읽기 북클럽 운영의 의의와 과제 ∙ 125 서 정직하게 책을 읽은 실제의 경험과 감을 바탕으로 자료에 대한 장악력을 갖고 싶었다. 현장에서 다소 두서없이 대면하는 수많은 이용자들의 정보 요구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 , 맥락없이 중학생이 읽으면 좋을 책 목록을 요청받거나, 같은 제목의 책이라도 반드시 학교에서 제시한 목록에 있는 책으 로만 구해달라든가 혹은 같은 작품의 어느 출판사 책을 보는 게 좋은가를 묻는 등 비단 고전문학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 대한 겉핥기식 정보만으로는 이용자에게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수 없는 경우들이 있다. 사서로서 고전작품을 권하고 비평할 수 있는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고전 읽기가 담보되어야 했다. 내심 성인이 되기 전 읽었던 고전에 관한 어렴풋한 기억을 사회인이 된 후 다시 만나보고 싶은 기대도 있었다. 작품을 ‘처음’ 만나는 참여자와 ‘다시’ 만나는 사서가 일으키는 화학작용이 독서 모임 운영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2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운영했는가 1년 동안 운영하는 모임인만큼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학기별로 운영할 북클럽 세부 일정과 모집 시기 등의 참가자 모집 안내를 <표 1>과 같은 내용으로 도서관 홈페이지7)와 블로그, 8) 도서관내 게시판을 통해 공지했다. 어떤 작품을 함께 읽을 것인지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첫 모임이 시작되기 적어도 보름이나 한 달 전부터 토론 도서 목록을 함께 공개했다. 2012년 “청소년 북클럽” 참가자 모집 안내 유명하기만 하면 ‘명작’일까요? 오래된 책이면 모두 ‘고전’인가요? 애매합니다~~ 왠지 살면서 꼭 한 번은 읽어야 될 것 같은, 남들은 다 읽었는데 나만 안 읽었다고 하면 이상한 기분이 드는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어봅니다. 세월이 지나도 계속해서 읽히는 뭔가 특별한 이유를 함께 찾아 보면서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중학교 친구들은 모두 모두 모이세요!! 2013년 시즌 Two. “청소년 북클럽” 참가자 모집 안내 퀴퀴하게 오래된 이야기? 엄청 유명한데 나만 안 읽은 책? 시대와 나라를 초월해서 여전히 교훈을 전하는 작품? 여러분은 ‘고전’을 어떻게 정의하나요? 지난 해에 이어, 유행처럼 번지는 고전 공부를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읽어봅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미 읽어본 다른 작품과 비교도 해보고 같은 작품을 다른 버전으로 풀어낸 다른 예술 영역도 틈틈이 겹쳐 보면서요. 재미있겠죠? 함께 할 친구들은 모이세요~~ <표 1> 청소년 북클럽 참가자 모집 안내문 때문에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한다. : 한윤정. 2013. “왜 세계문학인가”, 기획회의 341호, 18. 이윤주. 2013. “셰게문학전집 톺아보기”, 기획회의 341호, 25. 7) 5개의 김해시립도서관이 함께 사용하는 ‘김해통합도서관 홈페이지’(http://lib.gimhae.go.kr/). 8) 통합도서관에는 공식적인 소식을 주로 전하다 보니 어린이도서관으로서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나누기에 한계가 있어 ‘김해기적의도서관 블로그’(http://11miracle.blog.me/)를 별도로 운영하며 각 프로그램 및 행사 후기, 독서지도 관련 팁, 함께 읽고 싶은 책 등을 계속해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