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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창의탑 오랜 역사와 높은 문화로 동방에 빛나던 대한 그 조국이 왜적의 마수에 빼았겼으니 원통하여라. 겨레의 노한 함성 천지를 진동하고 왜적의 발악은 귀축을 닮았거니. 소가야적 옛부터 평화의 백성 어질고 순박하던 이 고장 사람들 망국의 분노로 생명을 돌보랴. 독립을 부르고 만세를 외쳤다. 아귀의 총검 앞에 맨주먹 앞가슴으로 쏠테면 쏘라고 항거한 우리 선열 불굴의 위국충정으로 거룩한 희생 장하고 의로워라. 처참도 하여라. 우리 여기 유서 깊은 길목에 삼가 선열의 의를 되새기고 본을 길이 후세에 남기고자 한 조각 돌로서 창의탑을 세운다. 고종황제 인산때 3.1운동에 참가하여 독립선언문을 가져온 최정철 공은 동지와 함께 이 고장에서도 의거를 꾀하여 이종홍 공이 통문을 짓고 최정원 공이 이를 몰래 전하여 기미년 3월 20일 국천광장에 수천 군중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최정원 공은 독립선언문 허재기 공은 공약삼장을 각각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다. 연이어서 최정원 공과 최낙종 공이 앞서서 군중과 배둔시장을 향하여 시위행진을 하였을때 이에 당황한 왜헌은 달려와서 총검으로 앞을 막았다. 이때에 최정주 공은 앞서서 가슴을 헤쳐 총구에 내밀어 왜헌을 위압하였다. 이 기회를 틈타 시위군중은 계속 행진하여 배둔에서 대기했든 김갑록 서찬실 김동기 공이 이끄는 군중과 합세하여 종일토록 만세를 불렀다. 그 뒤 고성읍 배만두 공 등이 행사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거사를 못하고 고문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