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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6.25동란때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 고장 출신 서른 아홉 분의 유해를 모신 성지다.
당시 이분들은 20대 전후의 미혼들이었고 대부분이 국가 존망이 위태로웠던 낙동강 전투에서 산화하였으며 다섯분은 무명용사로 혈연마저 찾을 길이 없다.
유해는 한동안 동래 범어사에 안치되었다가 1952년 3월경 오봉산 문수암에서 위령제를 올린 뒤 여기에 안장하였다.
사십여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 이 운들의 청혼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자랑이라 길이 추모하고자 이 탑을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