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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발간사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UN의 21개국 젊은이들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였던 대한민국의 땅을 밟았습니다. 전쟁의 포화는 멈췄지만, 15만여 명의 젊은이들은 끝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장에 고귀한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러한 UN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지금의 눈부신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갖추게 되었고, 2009년에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여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어려운 국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하였습니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아시아의 변방에서 당당히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그분들 덕분에 오늘날 물질적 풍요와 자유를 누리고 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입니다. 특히 국내와 참전국에 건립된 참전기 념 시설물들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우리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담겨 있는 중요한 상징물이 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참전국과의 우호증진을 도모하고 전쟁이 남긴 교훈을 계승하고자, 국내외 참전기념 시설물의 실태를 조사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6·25전쟁 6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6·25전쟁 60주년 UN 참전 기념시설물 도감〉을 한글 및 영문으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6·25전쟁 60주년 UN 참전 기념시설물 도감〉은 부산 UN기념공원 등 전국에 산재한 UN 참전 기념 시설물 69개와, 참전 19개국에 건립되어 있는 231개의 기념시설물 등 총 300개 시설물의 실태자료와 사진을 게재한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도감이 21개국의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 가 되기를 바라며, 도감이 발간되기까지 자료조사와 고증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국가보훈처장 김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