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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새긴 이야포 “이곳 이야포는 조용하고 포근한 곳이라 우리는 배에서 빨래도 널고 아버지가 지으신 쌀밥도 먹었어요. 어린 제가 생각해도 이젠 우리는 안전하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배 안과 밖에서 엄청난 큰소리가 나고 여기저기서 비명 지르는 소리가 났어요. 밖에서 폭격하는 비행기는 미군비행기였어요. 우리 배는 싸우는 배도 아닌 피난선이라서 태극기도 걸려있어요. 그런데 왜 우리에게 불덩어리들이 박혔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를 지켜주는 미군이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을 죽였 어요. 머나먼 남해안에 남은 우리 삼남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요? 우리는 이제 어떤 말도 어떤 약속도 믿지 않을 거예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이 가슴속에 미군 폭격기와 이 바다를 새겨 놓았어요. 그리고 우리가족이 바다에서 살아 올 때까지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1950년 8월 3일 미군의 안도리 이야포폭격 희생자들은 정부의 명령에 따라 부산에서 남해안 도서로 소개되어 피난민 배에 탑승 중인 민간인들이었다. 본문 내용은 이춘송 유족의 증언을 참조했다. 2022년 8월 3일 -박금만 화백 - 이야포 미군 폭격사건 72주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