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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에서 맞아 죽었다. 보복에 앙심을 품은 왜인은 다수의 헌병을 동원하여 이 마을을 엄습하고 가가호호에 불을 지르니 불의의 변을 당한 마을 사람들은 황급히 뛰쳐나와 불을 끄려 했으나 대기해 있던 왜병들이 마구 휘두르는 총칼 아래 180여 호가 비명소리와 함께 잿더미가 되어 버렸으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박영호 선생 외 27명이 검거되어 15년까지의 형을 받았다. 세월은 흘러 올해 3.1절 6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들 후진은 남양서촌 지사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고 뒷날에 길이 전하고자 여기 기념비를 세우나니 그 당시 옥고를 치른 지사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홍면옥, 국민장 왕광연, 국민장 홍준옥, 국민장 문상익, 건국포장 김명제, 임팔용, 건국포장 홍남후, 건국포장 홍명선, 차경현, 건국포장 김교창, 건국포장 박영호, 홍문선, 건국포장 홍관후, 건국포장 민용운, 황칠성, 건국포장 김용준, 전도선, 건국포장 정군필, 대통령표창 안순원, 최춘보, 오광득, 이윤식, 김도정, 김성실, 홍성한, 이경집, 홍태근, 홍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