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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 귀환 기념비 인천 앞바다의 어여쁜 눈썹, 월미도가 반세기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분쟁과 단절의 바다 황해가 평화와 교류의 바다로 현신하는 찰나, 월미도가 눈부신 자태로 돌아왔다. 월미도는 보았다. 일본 및 서구 열강이 어떻게 은둔의 왕국 조선을 위협했는가를!. 그리고 월미도는 온몸으로 피 흘렸다. 한국동란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며서! 월미도는 그 동안 내내 전우의땅, 서해 용왕님도 숨고 사람의 발길도 끊어졌다. 아, 우리 모두 월미도의 귀환을 축복하자! 그 비둘기의 전언이 한반도 전체로, 동아시아 전역으로, 그리고 마침내 전지구적 차원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하며, 월미공원을 삼가 인천시민과, 평화의 기획에 기꺼이 참여할, 세계시민께 바치노라 최원식 2001년 10월 15일 인천광역 아침 시장 최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