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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만주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회고록 현황과 그 가치 57 근 연구에서 가 장 중요한 문헌 이라 할 수 있 다. 안중근의 생 각과 사상, 이념 이 잘 담긴 이 유고는 아쉽게도 친필 원본이 발견되 지 않고 있다. 일본인이 남긴 필사본을 바탕으로 지 금까지 다양한 편집본 책자가 나왔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추후 이 회고록의 상세한 검토가 필요 하다. 중국 동북지방(만주)‧러시아(연해주) 등을 활동 무대로 한 해외 독립운동의 경우, 중국의 신해혁명 (辛亥革命, 1911)과 ‘만주사변’(1931년 9 · 18사변), 중일전쟁(1937), 그리고 러시아혁명(1917)과 내전, 소비에트연방(소련)의 성립(1924)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정책(1937) 등 한인들 이 거주하던 국가의 정치적 변혁이 현지 한인 독립 운동의 객관적 조건과 운동방법론, 지도이념을 크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재외한인의 경우 일본영 사관원들은 ‘영사재판권’을 내세워 한인문제에 간섭 하고 중국 침략의 빌미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중국, 러시아(소련)에서 활동하는 한인 지 도자들은 현지 국적을 취득하여 일본측의 탄압을 피 하기도 했다. 중국 동북(만주) · 연해주 독립운동가들의 회고록류 등 기록은 관련된 개인과 집단 · 사회, 그들의 관계 등 에 대한 집단 ‘서사(敍事)’를 반영한 귀중한 정보라 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검토해 볼 때, 그 의미는 매우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런 점에서 개인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회고록, 회상기 등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좋은 이야기거리, 즉 이야기의 주요 텍스트(Text)라고 할 수 있다. 만주지역 독립운동과 여성들의 구술(회고록) 간행 여성들이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뛰어들고, 특히 민족해방운동에 투신해서 일관성있게 투쟁한다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보통 독립운동사 연구자 들이 간과해왔던 '젠더(Gender)'의 시각으로, 남성 이 아닌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더 큰 어려움과 고 난, 민족적 차별, 남성 독립운동가들의 의식 · 무의식 1930년대 초 만주에서 활동한 한국독 립군 간부 조경한의 『백강회고록』 내용 을 증명하는  『신한민보』(1934.1.4) 보 도 기사(국사편찬위원회 제공). 한국독 립군이 중국의용군과 연합하여 하얼빈  부근의 쌍성(雙城)을 공격해 승리한 소 식을 전하고 있다.  한의사 신광렬(신호, 신현표)의 동흥중학 졸업 과 ‘제3차 간도공산당‘ 사건 관련 활동 회고 내 용(『월남유서』, 1959년), 신민식 제공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옥한 신호(신현표) 등 간 도 지역 항일투쟁 관계자들(『중외일보』 1930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