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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순국선열 • 박은식(朴殷植) 선생 57 임시정부의 통합과 독립운동을 지원하면서, 1920년 『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를 간행 했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는 1884년 갑신정변부 터 1920년 독립군전투까지 한민족의 독립투쟁사를 3 · 1운동을 중심으로 서술한 책으로, 한국근대사 분 야의 또 하나의 고전이 되었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서 3 · 1운동의 특징으로 ① ‘맨손(徒手)혁명’운동인데, 맨손(비폭력)으로 강대한 일본제국주의에 대타격을 가한 세계혁명사에 신기 원을 이룩한 운동. ② 신분계급·종파·남녀노소를 초 월한 전민족 거족적 운동. ③ 도시 · 농촌 · 방방곡곡의 전국적 운동. ④ 갑신정변·동학농민혁명운동·독립협 회운동 · 만민공동회운동·의병운동·애국당운동(애국 계몽운동) 등 전통의 축적이 폭발한 독립운동으로, 누구도 꺼지게 할 수 없는 독립운동이란 점을 을 지 적하고, 결국 한국민족이 자력으로 한국독립을 보장 한 운동이라고 평가하였다. 안으로는 3 · 1운동에 의 해 한국민족의 독립역량이 비약적으로 대폭 강화되 었으며, 밖으로는 전세계가 한국민족의 독립할 능력 과 자격을 인정하고 성원하였으니, 이제 한국독립은 3 · 1운동에 의해 보장되었다고 평가하였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서 3 · 1운동의 결과로 우 리 생애에 독립을 볼 수도 있게 되었으니, 일제의 교 란과 탄압에도 굴복하지 말고, 대동단결하여 독 립운 동에 박차를 가하자고 호소하였다. 1923년 국민대표회의 실패 후 임시정부가 약화되 고 독립운동계가 혼란과 분열에 빠지자, 사태를 수 습하고 1924년 독립신문사 사장에 취임했다. 1924 년 6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서 「이승만 대통령 유 고안(有故案)」을 통과시킨 다음, 임시정부 국무총리 겸 대통령 대리로 추대되었다. 이듬해 3월 21일 임 시의정원은 「임시대통령 이승만 탄핵안」을 통과시 키고, 3월 24일 박은식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 취임을 선언하였다. 박은식은 임시정부의 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1925년 3월 30일 헌법개정안을 임시 의정원에 제출했다.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국무령을 중심으로 하는 내각책임제로 바꾸자는 요지였다. 이 어서 서간도 지역의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 전 총재 였던 이상룡(李相龍)을 국무령으로 추천하여 선출케 한 다음, 스스로 대통령직을 사임하였다. 1925년 11월 1일 병세가 악화되어 67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 동포들에게 독립 쟁취의 최후 목적 달 성을 위하여 통일·단결할 것을 당부하는 유촉을 남 기고 장엄한 일생을 마쳤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 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