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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 1일 독립운동의 불길은 남양서촌에도 거세게 불이 붙었다. 조국독립을 갈망해온 이곳 주민들은 다른 고장에 뒤질세라 의분에 넘쳐 3월 26일 면사무소를 점거하고 손수 그린 태극기를 높이 올리고 만세를 외쳐불렀다. 이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기 위하여 인근면에 연락하고 3월 28일 운집한 천여 명의 동지가 이곳 솔밭에 모여 절규한 대한독립 만세소리는 천지를 진동했다. 이날은 사강장날 출장 중이던 왜경 노구지 순사부장은 당황한 나머지 주동인물을 체포 권총을 난사하매 의분에 떨던 군중에 위압되어 도망치다 면사무소 동편 120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