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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이 없어 몇 자 적어본다 꼭꼭 닫아버린 문 어이해 열릴거나 답답한 캄캄 속 어느 때나 비출거나 별도 빛이련만 달도 빛이련만 해도 빛이련만 등불도 빛이련만 내 빛은 어느 빛이련가 나즈막한 소리는 어디서 어느곳에서 바람결에 들리 듯 이렇듯 알리듯 스며 젖어들고 안타까운 가슴은 눈망울에 구슬이 맺히도록 저려오고 일으키는 빛은 어느곳에서 비추나 빛을 알지 못함이어라 유고시집 '내 빛은 어느 빛이련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