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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군산대 신문사에서 대학언론운동을 펼치던 동지는 크게 화내는 일이 없고 쉽 게 흥분하지 않는 고요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동지였다. 그러나 일에 있어서 누구보다 열정을 불태울 줄 알았던 동지는 ’94년 체계조차 잡혀있지 않는 전대기 련 전북지부 지부장을 맡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전북지구를 일궈 나갔다. 나 아가 96년부터는 전대기련 중앙집행위 활동을 하면서 대학언론의 올바른 방향을 잡고, 학교 측에서 자행하는 대학언론탄압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동지는 ’97년 9월 1일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한양대에서 기자들 과 간담회를 마치고, 9월 2일 오후 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외대에서 중앙위원회 회의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대학언론탄압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원광 대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긴급히 내려가게 되었다. 당시 동 지에게 출발 직전 손이 떨리고 말이 더듬거리는 뇌졸중 초기 증세가 나타났으나 피곤해서 그럴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강남터미널로 출발했다. 그러나 동 지는 새벽 7시 강남터미널 경부선 승차장 쪽 보도블럭 위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 렇게 쓰러진 지 19일간 의식불명 상태였던 동지는 9월 21일 새벽 1시 20분경에 운명하고 말았다. 작건 크건 간에 아름다운 것을 찾고,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고 노력했던 동지는 다른 어떤 것을 포기하더라도 사람만은, 동지만은 절대 포기 해서는 안 된다고 늘 말해왔던 동지. 그러기에 후배기자들의 문제를 자기 자신의 문제처럼 고민했으며 마지막 가는 길조차도 후배기자들의 고민을 함께 하기 위 해 달려가다 죽음을 맞이한 동지. 동지는 그 짧은 생애, 그토록 염원하던 자주 민주 통일과 참언론의 실현을 위 해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청춘을 불사르다 생을 마쳤다. 동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추모문집「푸른바다」를 ’89년 9월 20일 발간하였다. 이형관 (당시25세)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73년 경기도 성남 출생 1992년 인천 제물포고 졸업, 군산대 수학과 입학 1994년 군산대신문 편집장 14대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전대기련) 전북지부장 1995년~1996년 전대기련 전북지부 집행부, 하이텔 전대기련 동우회 시삽 1996년~1997년 전대기련 중앙집행위원 1997년 9월 21일 대학언론 탄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광대로 가던 도중 쓰러져 19일간 혼수상태였다가 뇌출혈로 운명 끝내살리라 |109| |108|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김영삼정권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