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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치(女院峙)
여원치(여원재, 470m)는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과 운봉읍 사이에 있는 고개로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상에는 여원치로 표기되어 있으나 주민들은 연재라고 부른다. 고개마루 바로 아래에 있는 여원치를 알리는 비석이 있으며, 고개 남쪽에는 국도 24번 도로가 이백면과 운봉읍을 동서 방향으로 지나고 있다.
여원치는 백두대간 지리산 주능선으로 이어지기 직전을 고개로, 지리산 고리봉으로 이어진다. 여원치 인근 산정부에서는 남원의 들판과 지리산 시루봉을 비롯한 산군을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여원낙조라고 하여 운봉팔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원전 삼한시대 마한의 별궁이 있었다는 전설, 그 궁터가 남아있는 계곡, 정상의 주지봉 산신단에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들어 준다는 전설 등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본 지역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백두대간보호지역'입니다. 백두대간은 우리 민족 고유의 지리인식 체계이며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로서, 총 길이는 약 1,400km에 이릅니다. 지질구조에 기반한 산맥체계와는 달리 지표 분수계를 중심으로 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간의 생활권 형성에 미친 영향을 고려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산지인식 체계입니다.